"넌 누구니?"
"난 여우야"
"이리 와, 나하고 놀자"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이니?"
"모두들 잊고 있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관계를 맺는다구?"
"응, 지금 너는 다른 애들 수만명과 다름없는 꼬마에 지나지 않아.
그리구 나는 네가 필요 없구, 너는 내가 아쉽지도 않은 거야.
네가 보기에 나도 수만 마리의 여우와 똑같잖아?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지는거야.
내게는 네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것이구,
네게도 내가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되는거지,
길들여진다는건 그런거야.
난 보통 발소리하구 다른 발소리를 알게 될꺼야.
보통 발자국 소리가 나면 나는 굴 속으로 숨지만,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꺼야.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꺼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할꺼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잘 있어." 그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나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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